이코노미스트 97%, 연준 다음주 금리 인상 예상< WSJ>

이코노미스트 97%, 연준 다음주 금리 인상 예상< WSJ>

입력 2015-12-11 09:32
수정 2015-12-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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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80%, 금리 안 올리면 연준 신뢰도 추락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응답자의 97%가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92%의 전문가들이 12월 금리 인상을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3%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으로 금리 인상 시기를 미룰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확신도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평균 87%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의 71%와 10월 조사에서의 48%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도 비슷한 수준이다.

CME 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5%로 반영했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테이블은 차려졌다. 연준이 해야 하는 것은 나와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FOMC 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을 강하게 시사해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지난주 의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이코노미스트들의 82%는 연준의 신뢰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의 65%보다 높아진 것이다.

경제전망그룹(EOG)의 버나드 보몰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욱 강해진 고용지표와 소득 지표,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최근 경제 관련 발언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12월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이는 ‘사기(deception)’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올리고 나면, 이제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해 주목할 전망이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리고 나서 1월 26~27일 회의에서는 금리를 유지하고, 3월 15~16일 회의에서 두 번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65%가 두 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3월 회의로 점쳤으며, 14%는 4월 회의, 16%는 6월 회의로 전망했다.

지난 11월 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들의 49%가 3월 두 번째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내년 말 연준의 기준금리는 1%를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내년 말까지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평균 2.2%에서 내년 평균 2.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내년 말 9년래 최저인 평균 4.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고용은 올해 평균 260만명보다 약간 적은 평균 230만명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상이 완만한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가 내년 말에는 2.86%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68%는 미국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경기 하강 위험을 꼽았고, 15%는 12개월 이내 미국이 ‘경기 침체(recession)’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1년 전의 11%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 역풍,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미국 제조업과 수출업의 고충, 신흥국의 금융 불안 등이 미국 경제에 위험 요소로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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