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등 북한 공연단이 12일 베이징(北京) 공연을 전격 취소, 귀국한데 대해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대북소식통들은 이번 사태가 북·중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13일 “공연단의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인해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북·중 교역 등에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공연 취소의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날 공연 리허설까지 마친 상태에서 당일 갑자기 북한으로 돌아간 것을 보면 북한과 중국 지도부 간에 모종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소식통은 “‘미엔쯔’(面子·체면)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볼 때 이번 공연취소의 파장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자기 앞 마당에 벌여놓은 잔치에 찬 물을 뿌린 부분에 대해 지도부와 공민(중국 국민)이 용서하기 힘드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북·중 교역 등이 위축되지는 않겠지만 최근 양국관계가 해빙무드였음을 감안하면 향후 교류확대 등이 힘들어지고 북한 자신들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지게 됐다고 풀이했다.
북·중 교역 관련 소식통은 “단둥에서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양국 관계에 매우 민감한데 공연취소 여파가 어떤 형태로든 있으리라 예상된다”며 “이곳에서 활동 중인 북한 무역일꾼 등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아침 단둥시 ‘조선(북한)한국민속거리’의 식당에서 만난 북한 무역상들의 안색이 굳어 있고 말수도 줄었더라면서 중국인들과 ‘관시’(關系)가 나빠질까 걱정하는 모양새였다고 전했다.
한편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은 지난 12~14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첫날 공연을 3시간여 남긴 상태에서 갑자기 귀국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단둥의 한 소식통은 13일 “공연단의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인해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북·중 교역 등에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공연 취소의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날 공연 리허설까지 마친 상태에서 당일 갑자기 북한으로 돌아간 것을 보면 북한과 중국 지도부 간에 모종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소식통은 “‘미엔쯔’(面子·체면)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볼 때 이번 공연취소의 파장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자기 앞 마당에 벌여놓은 잔치에 찬 물을 뿌린 부분에 대해 지도부와 공민(중국 국민)이 용서하기 힘드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북·중 교역 등이 위축되지는 않겠지만 최근 양국관계가 해빙무드였음을 감안하면 향후 교류확대 등이 힘들어지고 북한 자신들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지게 됐다고 풀이했다.
북·중 교역 관련 소식통은 “단둥에서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양국 관계에 매우 민감한데 공연취소 여파가 어떤 형태로든 있으리라 예상된다”며 “이곳에서 활동 중인 북한 무역일꾼 등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아침 단둥시 ‘조선(북한)한국민속거리’의 식당에서 만난 북한 무역상들의 안색이 굳어 있고 말수도 줄었더라면서 중국인들과 ‘관시’(關系)가 나빠질까 걱정하는 모양새였다고 전했다.
한편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은 지난 12~14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첫날 공연을 3시간여 남긴 상태에서 갑자기 귀국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