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결정 초읽기…“인상 연기 가능성 희박”

美 금리결정 초읽기…“인상 연기 가능성 희박”

입력 2015-12-16 11:24
업데이트 2015-12-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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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9월과 같이 금리인상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전반적 금융여건은 지난 9월 금리결정 때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극도로 희박하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9월 연준은 중국의 급격한 위안화 평가 절하의 후폭풍으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세계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게 나오자 금리인상을 연기한 바 있다.

연준은 당시 “이같은 상황전개는 경제활력을 억누르고, 가까운 시일 내에 물가상승률의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월 FOMC이후 최근까지 상황전개를 보면 투기등급 채권 스프레드가 급등했고 국제유가는 급락해 그 영향이 다른 부문으로 전염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의 실질가치는 1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런 상황전개는 9월과 달리 금융여건을 긴축으로 전환해야 할 근거가 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FOMC는 통상 금융여건을 채권수익률, 신용스프레드, 주가, 미 달러화 가치 등으로 잰다. 9월과 달리 금융여건에 대한 상승압력이 강해졌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토르스텐 슬로크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OMC가 사용하는 틀로 보면 긴축적 재정상태가 미국 경기확장을 충분히 제지하는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9월 FOMC이후 발표된 강력한 고용지표들이 금리인상 결정을 이미 굳혔고, 정책결정자들은 따분해하면서 금융시장과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려고 모니터를 응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제로금리 기간 연장으로 위험자산 가격이 더 상승했고, 셰일 붐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을 연기할 경우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왜곡된 신호를 주게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드류 마터스 UBS 이코노미스트는 “매번 금융여건이 연준을 멈칫거리게 한다면 연준이 금융시장을 지휘하는 게 아니라 금융시장이 연준을 지휘하는 셈”이라며 추가 연기는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시장이 모르는 나쁜 소식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8월과 지금과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면서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훨씬 감소했고, 세계 경제가 안정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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