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구스만 고향 마을 군에 포위…“작전중”

‘마약왕’ 구스만 고향 마을 군에 포위…“작전중”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5-12-18 08:27
수정 2015-12-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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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해군 특수부대가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고향을 완전히 포위하고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군 병력이 북부 시날로아 주 바디라과토 시의 ‘라 투나’라는 마을을 지난 14일 밤(현지시간)부터 진을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유카탄 디아리오 등 지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7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구스만이 태어난 고향이자 그가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가 활동의 근거지로 삼는 곳이어서 군의 작전이 구스만의 추적과 관련이 있는지 주목된다.

라 투나에는 구스만의 어머니 콘수엘로 로레아와 동생 아우렐리아노를 포함한 친인척들이 다수 살고 있다.

군은 아우렐리아노가 소유한 목장도 점령했다.

시날로아 주 정부 관계자는 군이 작전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구스만이 탈옥한 직후 그가 지역민들의 비호를 받는 고향에 숨어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구스만은 지역민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거나 생계를 지원하는가 하면 지역의 관리들을 매수해 고향 일대에 자신만의 아성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해군은 지난달 10일 시날로아 주의 한 산간마을에 헬기와 대규모 병력을 동원, 구스만이 은신한 가옥을 급습했으나 체포에 실패하고, 구스만은 다친 채 달아났다고 미국NBC뉴스가 보도한 바 있다.

구스만은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의 독방에서 교도소 외곽의 한 건물까지 연결된 1.5㎞ 길이의 땅굴을 이용해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돼 멕시코에서 복역하던 중 2001년 세탁 용역 차량에 숨어 교도소를 탈옥, 13년간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작년 2월 멕시코 서부 해변에서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돼 투옥됐다가 다시 탈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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