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빈곤층 기준 연수입 50만5천원…WB보다 높아

중국 빈곤층 기준 연수입 50만5천원…WB보다 높아

입력 2015-12-18 10:55
수정 2015-1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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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7천만명에 이르는 빈곤층의 가난탈출을 천명한 가운데 중국의 빈곤기준이 세계은행(WB)의 최신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일보 인터넷판인 중문망(中文網)에 따르면 국무원 빈민구제사무실은 중국의 현행 빈곤기준이 1인당 연 수입 2천800위안(약 50만5천원)이라고 밝혔다.

빈민구제사무실은 중국 빈곤층의 연간수입을 구매력 일반가격으로 환산하면 하루 2.2달러(약 2천600원) 정도로 이는 WB의 빈곤기준인 1.9달러(약 2천253원)보다 약간 높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0년부터 1인당 연간 2천300위안(약 41만5천원)을 빈곤기준으로 삼다가 작년에 500위안(약 9만원) 더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WB는 빈곤기준을 종전 1인당 하루 1.25달러(약 1천482원)로 잡았으나 지난 10월 1.9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류융푸 빈민구제사무실 주임은 “빈곤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며 중국은 매년 물가지수, 생활지수 등을 조사해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며 “현재 기준을 적용하면 당분간 빈곤인구가 더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2010년부터 새로운 빈곤기준을 적용하면서 통계상 빈곤인구가 대폭 늘어났다. 2014년 말 현재 중국의 빈곤인구는 7천17만명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시진핑 총서기 주관으로 열린 회의에서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끝나는 오는 2020년까지 빈곤층의 가난 탈출을 위해 6천억 위안(약 108조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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