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둔화’ 중국, 탄광 대폭 감원으로 사회불안 위기 고조

‘경제성장 둔화’ 중국, 탄광 대폭 감원으로 사회불안 위기 고조

입력 2015-12-18 11:10
수정 2015-12-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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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탄광들이 대량 감원에 나서 사회 불안 요인이 가중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시에 있는 탄광들은 최근 경기 부진으로 석탄 가격이 1년여 만에 60% 정도 하락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아 대량 감원이 불가피하다.

허강의 대표적인 국유 탄광인 룽메이(龍煤)집단은 작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경영이 어려워지자 37억위안(7천660억원)에 달하는 국고 보조금을 받았는데도 20만여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인 10만여명을 퇴직시킬 계획이다.

채광 1백년 역사의 룽메이 광부들은 이미 정상 월급을 받지못해 동요하고 있으며, 광부들이 항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 도시로 불리는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시 탄광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푸순의 연간 석탄 생산량은 전성기의 20% 수준으로 떨어졌고, 문을 닫는 관련 업체들이 속출하면서 이직한 젊은 광부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나고 있다.

이 때문에 푸순시 인구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잇단 감원 소식에 광부와 가족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도시 전체에 불만 정서가 가득차 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셰텐(謝田) 교수는 “중국 석탄 업계는 지난 20여년간 최대 호황을 누렸으나 과잉 투자로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광부들의 불만을 무력으로만 진압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 유지는 경제 성장 지속 여부에 달렸다면서 정부가 노동자에게 경제 성장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공산당 독재 용인과 노조 결성 자제, 투쟁권 포기 등에 대한 약정은 깨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문제 평론가 리훙콴(李洪寬)은 중국 정부의 고속 경제 성장 결과 오늘날 문제가 발생했으나 이제 성장 둔화에서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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