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달러 연동 느슨해져…2주간 하락 지속

위안화, 달러 연동 느슨해져…2주간 하락 지속

입력 2015-12-21 10:43
수정 2015-12-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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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2주간 낮춘 것은 위안화와 달러의 연동을 완화한다는 의미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켰다. 이 때문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0거래일만에 1.5% 하락했다.

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인민은행이 달러화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했다.

인민은행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며칠 앞두고 위안화를 무역 가중치를 반영한 무역 상대국의 통화 바스켓에 연동하겠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의 추가 절하를 위한 것으로 중국이 자국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달러와 밀접하게 연동한 위안화는 올해 다른 통화보다 가치를 가장 높게 유지했다고 FT는 전했다. 위안화는 올해 달러화 대비 4.5% 절하됐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0% 내려갔고 호주 달러는 12%, 한국 원화는 7% 낮아졌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역내시장과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대비 달러 환율은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국제시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위안화의 약세를 유도해 수출을 촉진하는 것과 커지는 자본 유출 위험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야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RBS의 만수르 모히우딘은 중국의 자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인민은행은 외화보유액을 줄여 이에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외화보유액은 3조5천억달러에서 지난 8월 기록적인 940억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자금 유출이 급증하자 인민은행이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화보유액은 10월까지 안정을 찾았다가 11월에 다시 870억달러가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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