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이 돌아오고 있다…기후변화 적응한 듯”

“북극곰이 돌아오고 있다…기후변화 적응한 듯”

입력 2015-12-24 14:53
업데이트 2015-12-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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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관할지역 서식 개체 수 11년 새 42% 증가

지구온난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들이 지난 10여 년 사이 적어도 노르웨이 관할 북극 지역에선 개체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노르웨이 뉴스통신사 NTB는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북극연구소(NPI)의 조사 결과 등을 인용, 스발바르 제도와 바렌트해(海)의 노르웨이 관할 북극 지역에 곰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4년 이래 이 지역의 생태계 등을 조사해온 NPI는 11년 전 685마리였던 북극곰 수가 지금은 975마리로 42%나 늘었다고 밝혔다.

NPI는 북극해 일대의 얼음 상태가 매우 나빠지고 기후가 따뜻해지는 등 서식환경이 악화했음에도 이처럼 증가한 것은 북극곰들이 변화에 적응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2000년 이후 대부분의 기간에 바렌츠 해역 등의 얼음 상태가 좋지 않아 북극곰 수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으나 곰들이 잘 견디고 적응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NPI는 평가했다.

지난해엔 북극곰들이 관측된 지점들의 얼음이 초가을부터 얼기 시작해 오래 유지되는 등 환경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통계는 러시아 관할 지역 등의 조사 및 관측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노르웨이 관할 북극해 지역에선 북극곰이 잘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여러 해 동안 계속 얼음이 줄어들면 상황이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NPI는 경고했다.

노르웨이에선 수백 년 동안 북극곰을 합법적으로 사냥해왔으나 197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보호해 왔다.

그 이후 비교적 빠르게 개체 수가 증가했으나 기후변화로 얼음이 줄고 서식 상태가 나빠지면서 개체 수 증가 정체나 감소가 우려됐었다.

지난 2004년 NPI가 생태 조사를 시작할 당시 러시아 관할 지역을 포함, 바렌츠해 일대에 약 2천650마리의 북극곰이 있었다.

러시아는 초기부터 공동조사에 참여했지만 노르웨이나 서방과의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자 이 분야에서의 협력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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