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에 폭탄테러’ 러시아 검찰 수사 착수

‘북극곰에 폭탄테러’ 러시아 검찰 수사 착수

입력 2015-12-25 15:52
수정 2015-12-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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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북극기지 만행…정부 “살인과 다를 바 없다” 분노

 러시아의 극지 연구기지에서 멸종위기종 북극곰에게 폭탄을 투척한 이들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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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먹고 고통스러워하는 북극곰
폭발물 먹고 고통스러워하는 북극곰 러시아 북극 연구 기지에서 사람이 던져 준 폭발물을 먹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북극곰의 모습.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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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먹고 고통스러워하는 북극곰
폭발물 먹고 고통스러워하는 북극곰 러시아 북극 연구 기지에서 사람이 던져 준 폭발물을 먹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북극곰의 모습.
유튜브 캡처
 25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북동쪽 동시베리아 해에 있는 브란겔 섬 극지 연구기지에서 암컷 북극곰이 입과 목에서 피를 쏟으며 눈밭에 뒹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영상은 지난달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를 데리고 다닌 이 암컷 북극곰은 종종 먹을 것을 구하러 기지 근처에 나타나곤 했으며,이날도 기지의 요리사가 음식을 준 뒤 “장난으로” 폭발물질을 북극곰에게 줬다고 현지 언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자연자원생태부 대변인은 “영상을 보고 매우 충격받고 분노했다”며 검찰총장에게 즉각 수사를 요청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북극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으며,러시아에 사는 북극곰은 5천∼7천 마리로 추정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연구기지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곰이 죽은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현장 관계자가 방어를 위해 폭발물을 던져 곰을 쫓았다”며 “곰이 스스로 걸어갔고 지금까지 사체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니 살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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