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예’ 취급 지침 IS 문서 발견…성노예 정당화

‘여성 노예’ 취급 지침 IS 문서 발견…성노예 정당화

입력 2015-12-29 19:22
업데이트 2015-12-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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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여성과는 성관계 가질 수 있다” 등 율법 해석 담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신학자들이 여성 노예 취급 방식 등을 다룬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 문서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미러 등이 29일 보도했다.

미군이 지난 5월 시리아의 IS 고위 간부 소재지를 급습한 과정에서 확보한 방대한 분량의 문서 중 일부에는 IS 내 이슬람 율법 해석자가 여성 노예를 취급하는 방식을 자세하게 기술한 내용이 담겨 있다.

IS 연구·파트와 위원회가 2015년 1월29일 자로 발표한 파트와 64항을 보면 IS가 노예화한 여성의 소유주는 그 여성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 한 여성 노예를 둔 아버지와 그 아들은 둘 다 그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것을 금지한다. 반면 한 여성의 공동 소유주는 둘 모두 공동 소유권의 일부로서 그 여성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

파트와 결정은 법적 강제력을 지닌다.

그러나 IS의 여성 노예 취급에 관한 이러한 지침은 시리아와 이라크 여성들의 성노예화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그간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천명의 여성을 조직적으로 납치, 성폭행했다고 비판해 왔다.

특히 이라크 북부의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으며 이들 중 다수는 성노예로 팔리거나 전리품으로 IS 대원들에게 넘겨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4월 IS로부터 탈출한 여성 20명을 인터뷰한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조직적 방식으로 젊은 여성과 소녀들을 남성들과 분리해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선물로 주고받거나 팔아넘기기도 했다.

IS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여러 종교의 교리들을 선택적으로 재해석해 폭력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신앙에 좋은 일, 심지어 고결한 행동으로까지 찬양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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