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분쟁해역 인근서 또 원유시추…베트남 ‘촉각’

중국, 남중국해 분쟁해역 인근서 또 원유시추…베트남 ‘촉각’

입력 2015-12-30 10:55
수정 2015-12-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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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 인근에서 다시 원유 시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자 베트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일간 뚜오이쩨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베이부만(北部灣·베트남명 통킹만) 부근에 원유 시추장비인 ‘해양석유 981’을 설치해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해사국은 원유 시추기간을 지난 28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로 정하고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작업구역 2㎞ 안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베트남 해양경비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원유시추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부만은 중국 남해안과 레이저우(雷州)반도, 하이난섬(海南島), 베트남 북부해안에 둘러싸인 곳이다.

이곳에는 상당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베트남은 통킹만 일대 공동 탐사와 개발, 해상 경계선 확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말부터 두 달간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동남쪽 139㎞ 부근 해역에서 시추작업을 했다.

작년 5월에는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중국명 시사<西沙>군도) 일대에서 시추작업을 하다가 베트남 감시선들과 충돌했다.

당시 베트남 감시선들이 중국 선박들의 물대포 공격을 받아 15명이 다치고 베트남 어선 1척이 침몰했다. 이로 인해 베트남에서는 반중국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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