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지난 28일 체결한 위안부 합의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반면 중국에는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은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양국 관계를 가로막은 큰 걸림돌을 제거할 뿐 아니라 미국의 동북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실라 스미스 미국 외교협회(CFR) 일본담당 선임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두 동맹국 간 적대감에 대한 우려를 반복적으로 표시하고서 고위 외교 당국자들에게 합의점을 찾도록 종용해왔다”며 미국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스미스 연구원은 그러면서 “동북아 안보 환경의 빠른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한 요인”이라며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북한의 핵, 미사일 확대로 미국과 한국, 일본 간 협력 강화가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중국에는 내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년간 중국이 미국 동맹국 사이에 끼어들고 한국과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된 역사 문제에 대한 논쟁이 수그러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랜 전통을 깨고 전통 우방인 북한 대신에 한국을 먼저 방문하기도 했다.
베이징대 량윈샹(梁雲祥) 국제관계학 교수는 “한일 간 합의는 중국이 일본을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적인 플랫폼에 밀어 넣을 파트너를 잃을지 모른다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0월 난징대학살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데 성공했지만, 함께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을 등재하는 데 실패하자 한국 등 다른 피해국과의 공조를 통한 재신청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신분 공개를 거부한 중국의 전문가도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그리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역사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 온 중국과 일본이 앞으로 한일 간 합의와 유사한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의 스티븐 너지 교수는 “(한일 간 역사 문제가) 중국과 일본 간 사건과 같은 정도로 조작되지 않았다”라며 “역내 영향력 측면에서 일본과 중국 간에 진정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은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양국 관계를 가로막은 큰 걸림돌을 제거할 뿐 아니라 미국의 동북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실라 스미스 미국 외교협회(CFR) 일본담당 선임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두 동맹국 간 적대감에 대한 우려를 반복적으로 표시하고서 고위 외교 당국자들에게 합의점을 찾도록 종용해왔다”며 미국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스미스 연구원은 그러면서 “동북아 안보 환경의 빠른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한 요인”이라며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북한의 핵, 미사일 확대로 미국과 한국, 일본 간 협력 강화가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중국에는 내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년간 중국이 미국 동맹국 사이에 끼어들고 한국과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된 역사 문제에 대한 논쟁이 수그러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랜 전통을 깨고 전통 우방인 북한 대신에 한국을 먼저 방문하기도 했다.
베이징대 량윈샹(梁雲祥) 국제관계학 교수는 “한일 간 합의는 중국이 일본을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적인 플랫폼에 밀어 넣을 파트너를 잃을지 모른다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0월 난징대학살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데 성공했지만, 함께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을 등재하는 데 실패하자 한국 등 다른 피해국과의 공조를 통한 재신청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신분 공개를 거부한 중국의 전문가도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그리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역사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 온 중국과 일본이 앞으로 한일 간 합의와 유사한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의 스티븐 너지 교수는 “(한일 간 역사 문제가) 중국과 일본 간 사건과 같은 정도로 조작되지 않았다”라며 “역내 영향력 측면에서 일본과 중국 간에 진정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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