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일 빌 클린턴 공격 “세계 최고 여성 학대자”

트럼프, 연일 빌 클린턴 공격 “세계 최고 여성 학대자”

입력 2015-12-31 07:24
수정 2015-12-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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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선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펌프가 30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향해 “세계 최고의 (여성) 학대자들 중 한명”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치부인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 의혹을 연일 거론해 상처를 입히고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으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힐튼 헤드에서 한 올해 마지막 유세에서 “힐러리가 나를 ‘여성 카드’로 너무 강하게 공격했지만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누구도 도널드 트럼프보다 여성들을 존중하지는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클린턴이 이길 판이었는데, (버락) 오바마에 의해 ‘X됐다’(got schlonged)”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가 성차별주의 애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성차별주의자’ 딱지를 붙인데 대한 반격이다.

이어 트럼프는 “나는 ‘여성 대통령’이라는 것을 좋아하지만 힐러리가 될 수는 없다”며 “그녀는 끔찍하다. 누가 힐러리를 좋아하지 않는지 말하겠다. 여성들이 힐러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녀는 말도 안 되는 성차별주의를 갖고 나왔다. 힐러리는 그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나도 반격해야 했다. 그래서 반격했다”며 “나는 힐러리의 남편과 여성 학대, 엄청난 학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것은 엄청난 학대다. 진짜 엄청난 학대”라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또 “힐러리는 오늘 연설에서는 나에 대해서는 물론 성차별주의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왜 그런지 궁금하다”고 힐난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4일 트위터에서 “힐러리, 당신이 성차별 애호가에 대해 불평했는데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나는 여성들에게 위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조심하라(Be Careful!)”고 경고한 데 이어 26일 트위터에서는 “힐러리가 자신의 남편을 선거유세에 참여시킨다고 발표했지만, 그는 성차별 애호가임을 드러내 왔다. 그래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27일 CNN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나에게 썼던 똑같은 단어(성차별 애호가)를 그녀에게 되돌려줬다”고 말했고, 28일 트위터에서는 “나를 상대로 여성 카드를 활용하고 있는 힐러리가 만약 남편의 끔찍한 여성 학대 기록을 끊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전문매체인 ‘더 힐’은 “일련의 공격을 통해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의 여성 지지층을 흔들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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