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금융시장 중국發 충격에 ‘만신창이’

올해 세계 금융시장 중국發 충격에 ‘만신창이’

입력 2015-12-31 11:12
수정 2015-12-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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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금융시장은 중국발 충격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여름 중국의 주가 폭락은 런던에서 도쿄까지 전 세계 주식시장을 동반 폭락시켰고, 인민은행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는 일부 신흥국 통화 가치를 20년래 최저치로 추락시켰다. 또 중국의 원자재 수요 둔화로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도 6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본토 주식의 외국인 비중은 2%에도 못 미치지만, 중국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중국판 블랙먼데이로 불리는 8월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8.5% 하락했고 미국 증시도 덩달아 1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뜨렸다.

특히 중국발 쇼크에 아시아 인접국들의 타격도 컸다.

투자자들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7월 이후 10월을 제외하고 매달 자금을 인출했다. 이 때문에 올해 11월까지 신흥시장 주식 및 채권시장에 유입된 자급은 470억달러로 작년 전체의 1천79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올해 4.4% 하락했고, 싱가포르의 FTSE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와 태국 SET지수는 모두 14% 하락했다. 대만의 가권지수, 홍콩의 항셍지수, 인도의 센섹스지수는 각각 11%, 7.3%, 5.6% 하락했다.

그러나 정작 상하이지수는 거래일 하루를 남겨둔 상태지만, 올해 10.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 오르는 데 그쳤고, 독일 DAX지수와 스톡스유럽600지수는 각각 9.6%, 7.35% 올랐다.

중국 선전증시도 66% 올라 해외 증시의 주가 상승률을 압도했다.

중국의 상하이와 선전을 합친 전체 중국 시가총액은 올해 43% 증가했다. 중국의 시총은 전 세계 시총의 11%를 차지해 미국(37%) 다음으로 큰 주식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채권시장도 올해 34% 성장해 세계 3대 채권시장으로 올라섰다. 30일 기준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7조4천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채권 가격은 여름 증시 폭락의 반작용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국채금리는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4%가량 하락했으며 상당수 아시아 통화들은 위안화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달러화에 대해 올해 20%가량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10% 이상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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