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개시…8년만의 정권교체·첫 여성 총통 나오나

대만 총통선거 개시…8년만의 정권교체·첫 여성 총통 나오나

입력 2016-01-16 10:26
수정 2016-01-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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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총선 동시실시…민진당, 의회도 과반 차지 관건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동시 선거가 16일 시작됐다.

대만의 1천800만 유권자들은 이날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세 후보를 놓고 대만의 미래와 양안관계의 향배를 가를 새 총통을 선출한다.

현재 민진당의 차이 후보가 현 국민당 정부의 친중정책에 따른 경제실정을 파고들며 지지율에서 약 20% 포인트 차이로 주리룬·쑹추위 두 후보를 앞서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다만 민진당 지지율이 높은 젊은층의 귀향 투표와 함께 국민당 지지성향인 중국진출 기업인의 귀국 투표가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투표율과 함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 사상 초유의 여성 총통이 탄생하게 되고 민진당은 8년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하게 된다. 차이 후보의 부총통 후보 러닝메이트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퇴치 영웅으로 불려온 천젠런(陳建仁·64) 중앙연구원 부원장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입법위원 113명 전원을 새로 뽑는 총선도 동시에 시행된다.

원주민 대표 6석을 포함해 지역구가 79석, 비례대표가 34석이다.

과반 의석이었던 국민당이 40석 안팎의 소수당으로 전락하고 민진당이 차이 후보의 인기를 등에 업고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대만 전역의 1만5천여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대만 전역이 영상 16∼18도에 다소 흐린 날씨를 나타내고 있으나 투표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어 보인다.

오후 4시 투표가 마감되면 곧바로 투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된다.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선 결과는 과거 선거보다 이른 오후 8시 전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 수는 모두 1천878만명으로, 2012년 선거 때보다 69만명 가량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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