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차별화된 대북압박·연합방위태세강화” 합의

韓美 “차별화된 대북압박·연합방위태세강화” 합의

입력 2016-01-16 14:40
수정 2016-01-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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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외교차관 회담…“북한은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 반드시 치러야”임성남 “北핵실험에 절대 평소처럼 대응하지 않을 것”

한국과 미국은 16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4번째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에 대해 과거와 차별화한 강력한 압박 외교를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1시간 동안 진행한 양자 회담에서 이같이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의하면, 두 차관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통해 북한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끔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미는 대북 제재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가 신속하게 채택되도록 공조키로 했다. 또 과거와는 차별화한 압박외교를 여러 차원에서 전개해 나가는 한편,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을 강력한 대북 압박 대오에 동참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 때 임 차관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절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평양과 국제사회에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것은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단결해서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두 차관은 한미 양국이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전 지구적 차원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여러 고위급 전략대화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어 임 차관은 오후 도쿄 도내 모처에서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양자회담을 열어 군위안부 합의의 원활한 이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이날 오후 도쿄 일본 외무성 이이쿠라(飯倉) 공관에서 3자 협의를 갖고 효과적인 대북 압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세 차관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를 위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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