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구임대업 ‘춘제 특수’…“결혼 성화 지친 노총각이 주고객”

中 친구임대업 ‘춘제 특수’…“결혼 성화 지친 노총각이 주고객”

입력 2016-02-03 11:31
수정 2016-02-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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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인척 하며 부모 응대, 연회 참석, 여행동반 가능하지만 섹스와 키스, 술은 같이 하지 않음”

중국에서 춘제(설날)를 맞아 절정을 맞고 있는 ‘쭈여우’(租友, 친구임대) 사업 사이트에 올라온 한 여성의 자기 소개 글이다.

춘제가 다가오면서 중국에서 부모의 결혼 성화를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성 친구를 빌려주는 ‘친구 임대업’이 성행하고 있다고 중국신문망 3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QQ메신저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쭈여우 사이트의 주고객은 30대 남자로 일정 비용을 내고 회원 등록을 하면 입맛에 맛는 친구를 찾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동기가 불순한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사이트 운영책임자가 사전에 미리 신분과 목적을 확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쭈여우망’(網)의 운영 책임자는 춘제기간 사업이 절정에 이른다면서 “80%는 남자가 부모의 결혼성화 때문에 여자 친구를 세내 부모를 방문하는 목적이며 가격은 통상 하루에 1천 위안(18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동기가 불순한’ 사람들이 많아 문의에 비해 계약 성사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비스가 상당히 개방적인 사이트도 있다. ‘가인(佳人)쭈여망’ 관계자는 남녀가 각 회원등록 이후 서로 서비스와 가격 등을 협의하게 한다면서 연령이나 키, 체중 등 신체조건 뿐아니라 포옹이나 키스 등 가능한 서비스 정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구 임대업이 성행하면서 어두운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한 법률전문가는 친구 임대사업을 법 테두리내에서 이뤄지게 해야한다면서 일부 사이트는 주택 임대료를 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유지하는 ‘바오양’(包養)이나 매춘, 정부(情婦) 등 사회문제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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