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에 희망 주자” 2020년까지 8조원 지원

“시리아 난민에 희망 주자” 2020년까지 8조원 지원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2-04 23:00
수정 2016-02-0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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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국 합의… 평화회담은 4일만에 중단

어렵게 시작된 3차 시리아 평화회담이 4일 만에 중단된 가운데 국제사회는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난해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4차 시리아 인도적 지원회의’에 참석한 70여개국 대표들은 시리아 난민 구호를 위해 2020년까지 최소 70억 달러(약 7조 900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작년보다 늘어났으나 유엔이 요청한 금액(90억 달러)에는 다소 못 미친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희망을 주는 게 교육받은 시리아인의 탈출을 누그러뜨리고 잃어버린 세대의 급진화를 막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유엔 중재로 개막한 시리아 평화회담은 러시아 공습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다 결국 중단됐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담당 특사는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시리아 평화회담이 25일까지 ‘일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군 간 회담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의 주요 거점인 알레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것이 회담 중단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반군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HNC)는 예정돼 있던 데 미스투라 특사와의 회동을 취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2-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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