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성관계시 콘돔 사용 촉구…지카바이러스 예방 가이드라인

美CDC, 성관계시 콘돔 사용 촉구…지카바이러스 예방 가이드라인

입력 2016-02-06 09:46
수정 2016-02-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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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현지시간)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관련,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을 촉구하는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CDC는 이날 성명에서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여행한 남성들은 배우자가 임신부일 경우 성관계를 할 때 콘돔을 지속적이고 정확하게 사용하거나 아니면 임신 중에는 성 관계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CDC는 또 “해당 남성들은 배우자가 비록 임신부가 아니더라도 (가임기 여성이라면 ) 콘돔을 지속적이고 정확하게 사용하거나 성 관계를 자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는 “콘돔을 지속적이고 올바르게 사용하면 성관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많은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새 가이드라인은 최근 미국 내에서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CDC는 이 조치가 앞으로 얼마 동안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앞서 지난 2일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를 한 환자 한 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지카 바이러스와 신생아 소두증 사이의 상관관계가 더욱 분명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학자들이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지, 또 지카 바이러스와 다른 여러 질환의 잠재적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지카 바이러스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감염되며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간 지속된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후 콜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는 물론 미국, 영국, 대만 등으로까지 퍼지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에서는 카리브해와 접한 미 남동부의 플로리다 주(州)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감염자 확산 속에 ‘긴급 보건상황’을 선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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