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숭이해 출산붐…산부인과·산후조리 예약 러시

中 원숭이해 출산붐…산부인과·산후조리 예약 러시

입력 2016-02-11 16:31
수정 2016-0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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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해에 아이를 낳으면 아이가 총명하다는 속설과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중국에 연초부터 출산 붐이 일면서 관련업계가 특수를 맞고 있다.

11일 베이징신보에 따르면 중국의 3선 도시(중소도시)에서까지 이미 산부인과, 산후조리센터의 예약이 빠듯한 상황이다.

상하이에서 100㎞ 떨어진 자싱(嘉興)의 산부인과 병원은 상반기 병상 예약이 다 차가고 있다며 빨리 예약을 하라고 예비 엄마들에게 재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면적 두자녀 정책 시행에 들어간데다 원숭이해에 태어난 아이는 총명하다는 속설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출산을 미뤄온 중국인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아이낳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에서 금융기관에 다니는 한 치링허우(七零後·1970년대 출생자)는 “처음에는 좀 주저했었는데 주변에서 둘째를 낳기 시작한 것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은행은 정부의 정책변화로 매년 300만∼600만명의 아기가 태어날 것으로 예측했고 중국의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계획생육위원회는 2020년까지 약 1천700만명의 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도 출산후 1개월 정도의 산후조리가 전통적이다. 자싱에서 시설이 좋은 산후조리센터는 가격이 1개월에 2만4천 위안(432만원)에 이르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생아만 전문적으로 돌봐주는 도우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름난 도우미들은 수개월전 예약이 필수적이며 가격이 올라 한달 1만∼2만 위안을 줘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덩달아 소아과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고 산부인과들은 병상을 늘리고 간호인력을 모집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또 분유, 기저귀 등 생활용품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측은 올해 설맞이 용품 가운데 아기와 어머니를 위한 생활용품 비중이 크게 올랐으며 분유 등은 해외 수입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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