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년 4분기 GDP 0.7% 감소 전망…다시 경기침체 직면”

“日 작년 4분기 GDP 0.7% 감소 전망…다시 경기침체 직면”

입력 2016-02-12 10:03
수정 2016-02-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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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지난 3년간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시 경기 침체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 통신이 3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에 대한 이들의 예측치 중간값은 마이너스 0.7%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는 2013년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이후 3년 동안 7분기는 성장하고 4분기는 수축했다. 만일 이들이 전망이 맞다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분기가 5개 분기로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서베이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을 내놓았던 다이이치 생명보험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3%의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15일의 성장률 발표는 “일본 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아베 신조 총리는 디플레이션 시대를 마감하고 임금 인상과 소비자 지출,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경기 부양책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성장률이 오락가락한 것은 두 사람이 거둔 성과가 일정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1월에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2월 가계 지출에서 산업생산, 수출 등에 이르는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해가 바뀐 뒤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일본은행은 ‘디플레이션 마인드’를 바꾸는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통계가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3분기 성장률(속보치)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탓으로 증시와 환시에 충격이 발생했지만 3주 뒤에 발표된 확정치는 1% 성장으로 수정됐다. 일단은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성급한 것이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JP모건 체이스의 간노 마사아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예상 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진다면 일본은행이 오는 3월 금융정책회의에서 경기 부양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은행의 아다치 마사미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GDP 통계가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일본 경제가 속도를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시장 불안 때문에 경제상황은 올해 내내 둔한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 사이에 이뤄진 별도의 서베이에서는 일본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으로 경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2012년말 이후 최고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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