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작년 해외서 81조원 ‘기업사냥’…21% 증가

중국 기업, 작년 해외서 81조원 ‘기업사냥’…21% 증가

입력 2016-02-12 12:17
수정 2016-02-12 12: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내에선 884조원 M&A 성사…84% 급증

중국 기업의 지난해 해외 인수·합병(M&A) 거래가 81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글로벌 회계 컨설팅 네트워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 거래액이 총 674억 달러(약 81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거래량은 전년보다 40% 급증한 382건이었다. 이 중에는 한국의 마스크팩 업체인 L&P 코스메틱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랑쯔(朗姿)는 600억원을 L&P 코스메틱에 투자해 마스크팩 브랜드인 클리니와 이 회사 지분 10%를 인수했다.

또 중국의 유아영양식 제조업체인 허성위안(合生元)은 지난해 9월 16억7천만 호주달러를 들여 호주 최대의 비타민 제조사인 스위세 웰니스 그룹 지분 83%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엔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난하이(南海)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억7천500만 달러를 들여 영국의 핸드크림 제조업체인 크랩트리 앤 에블린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PwC는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가 전문기술·브랜드 추구 성향을 보인다“며 ”외연 확대를 통한 성장전략과 지역 다양화를 통한 투자 조합이 해외 M&A 증가의 두 가지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엔 국유기업 중국화공(化工)이 스위스의 거대 농업생물공학 기업인 신젠타를 430억 달러(약 52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등 중국의 해외 기업사냥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M&A가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중국의 M&A 시장에서는 모두 7천340억 달러(884조원) 규모의 M&A 거래가 이뤄져 전년보다 84%나 증가했다.

거래량은 37% 증가한 9천420건으로 이중 정보기술(IT) 및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한 114건의 M&A가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였다.

쉬훙차이(徐洪才)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장은 ”중국은 과거 ‘세계의 공장’으로 위탁가공업에 의존해 경제성장을 이뤄왔으나, 인건비 및 원가 경쟁력이 쇠퇴하면서 해외 첨단 브랜드의 인수합병이 새로운 성장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