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교장관 뮌헨 회담…“안보리 결의 무시 北행동 용납 안돼”

한러 외교장관 뮌헨 회담…“안보리 결의 무시 北행동 용납 안돼”

입력 2016-02-13 10:18
수정 2016-02-13 1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회동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조성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내놓은 언론 보도문을 통해 “뮌헨 안보회의장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이 면담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도문은 두 장관이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면서 “양측은 국제법의 보편 규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요구사항들을 보란 듯이 무시하는 북한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러시아 측은 모든 관련국이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들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문은 덧붙였다.

보도문은 더 이상의 상세한 면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한-러 양국 외교 수장의 회동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두고 한국·미국의 ‘강경 대응론’과 중국·러시아의 ‘비례 대응론’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한미 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비례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특히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한미가 공식 협상을 선언한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해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추가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