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운용 인도 해군 항모 고급호텔로 변신

60년 운용 인도 해군 항모 고급호텔로 변신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2-15 16:39
수정 2016-02-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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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도 해군의 비라트함이 고급호텔로 바뀐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미해군연구소(USNI) 등에 따르면 비라트함은 지난 12일 그동안 모항이던 인도 동해안 프라디프 항을 떠나 서해안 뭄바이 항으로 마지막 출항에 나섰다.

 만재배수량 2만 8700t의 비라트함은 뭄바이 항에서 퇴역식을 갖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해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1959년 ‘허미즈’(Hermes)라는 이름으로 영국 해군에 취역하고 나서 1987년 인도 해군에 매각된 이 항모는 객실 500개와 한 개의 대형 회의실을 갖춘 해상 고급호텔로 탈바꿈한다고 인도 해군 소식통은 밝혔다.

영국제 수직 이착륙기 시 해리어와 웨스트랜드 시 킹 헬기 등 3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는 이 항모는 인도에 매각되기 전인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군의 주력함으로 위용을 떨쳤다.

 1500여 명의 승조원들은 오는 2018년 취역할 인도의 첫 국산 항모 비크란트함(배수량 4만t)으로 전속된다.  인도 국방부는 비라트호를 300만 달러(36억원)에 안드라 프라데시 관광공사(APTDC)에 매각했다. APTDC는 애초 이 배를 넘겨받아 해체와 개조작업을 거쳐 동부 벵골만의 카키나다 항에 선상박물관으로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호텔로 사용하기로 했다.

비라트함은 미 해군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함보다 취역 연수가 7년 빠르다. 애초 인도 해군은 지난 2009년에 비라트함 해체 작업을 예정했으나, 러시아에서 건조된 비크라마디티야함(4만 4000t급)의 인도가 늦어지면서 이를 늦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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