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자 옆집에 살면 파산 가능성 크다”

“복권 당첨자 옆집에 살면 파산 가능성 크다”

입력 2016-02-17 13:15
수정 2016-02-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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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이 이웃집 가정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형 복권에 당첨된 사람 근처에 사는 가계의 파산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며 이는 근처에서 복권 당첨을 목격한 경우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소득불균형으로 더 가난한 이웃은 더 부자인 이웃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눈으로 보아 알 수 있는 물건을 소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경향으로 상대적으로 과시적인 소비를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이 지속 불가능한 빚을 늘리고, 이는 결국 재정적 고통이나 파산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복권 당첨금이 1천달러 가량 늘어날 때마다 이웃의 파산율은 2.4%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저소득 이웃이나 소득불균형이 높은 지역에서 파산율은 더 높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를 조사한 연구원들은 상대보다 더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과시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소비하고, 또 이러한 소비를 위해 빚을 내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빚이 결국 파산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복권 당첨금이 클수록 파산한 옆집의 유형 자산(자동차, 오토바이, 집 등)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비유형자산(현금, 연금 등)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당첨금이 상대적으로 더 큰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옆에 살면 그를 따라잡고자 더 많은 과시적 소비를 하게 된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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