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주본부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출처=MBN 화면 캡처
브라질 연구진은 최근 임신부 두 명의 양수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임신부는 임신 초기에 지카 바이러스 증상인 고열, 근육통, 발진 등을 겪었다.
이들의 태아는 모두 임신 22주 차에 초음파 검사로 소두증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출산 후 사실로 확인됐다. 뎅기, 치쿤구니야 등 다른 바이러스나 기타 전염의 흔적은 없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는 지카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오스왈두 크루스 연구소에서 이 연구를 주도한 아나 지 필리피스는 “앞서 이뤄진 다른 연구들은 임신부의 타액, 모유, 소변과 신생아의 두뇌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선 임신 중인 여성의 양수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며 “이는 바이러스가 태반 장벽을 통과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 스쿨의 지미 휘트워스 교수도 “이 연구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전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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