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10㎞ 거리 마을 피난 지시 해제 추진

후쿠시마 제1원전 10㎞ 거리 마을 피난 지시 해제 추진

입력 2016-02-21 11:46
수정 2016-02-21 11: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4월 중 해제…주민들 ‘불안하다’ 목소리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약 10㎞ 떨어진 지역에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피난 지시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현지대책본부는 전날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어 ‘귀환곤란구역’을 제외한 미나미소마시의 피난지시를 올해 4월 중 해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미나미소마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북쪽에 있으며 원전과 가장 가까운 경계지역은 원전에서 약 10㎞ 거리에 있다.

미나미소마시는 남부와 서부 일부 지역이 ‘피난지시해제준비구역’, ‘거주제한구역’, ‘귀환곤란구역’으로 분류돼 있는데 이 가운데 귀환곤란구역을 제외한 피난지시해제준비구역과 거주제한구역의 피난 지시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미나미소마시의 남서부 극히 일부를 뺀 전 지역의 피난 지시가 해제되며 해제 구역에는 원전에서 약 10㎞ 거리에 있는 곳도 포함된다.

이는 그간 피난 지시해제 대상 가운데 사고 원전에 가장 가까운 곳이다.

대책본부 측은 피난 구역 내 주택 주변의 오염 제거(제염)가 다음 달까지 종료되고 상점이나 의료시설이 재개되는 등 생활환경이 정비된다고 피난 지시 해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주민들은 ‘제대로 제염하지 않아 불안하다’, ‘제염 작업원이 저지르는 범죄도 있다. 치안 대책은 충분한가’ 등 우려를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작년 9월 초 피난 지시를 해제한 후쿠시마 제1원전 남쪽의 나라하마치(楢葉町)는 5개월여가 지난 현재 마을로 돌아간 주민이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원전 사고 때문에 원래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피난한 주민이 현지에서 새로 취득한 토지나 가옥이 약 7천100건에 달하는 등 고향 복귀를 포기하고 새로운 정착지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