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공포에 중남미 관광에 ‘직격탄’…항공권 예매 3.4% 감소

지카 공포에 중남미 관광에 ‘직격탄’…항공권 예매 3.4% 감소

입력 2016-02-22 08:51
수정 2016-02-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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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중남미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의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인 중남미·카리브해 연안 국가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한 1월15일부터 2월10일 사이에 해당 지역 항공권 예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고 중남미 위성방송 전문 채널인 텔레수르가 시장조사기관인 포워드키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CDC의 경고가 나오기 전인 작년 12월부터 1월 초순 사이에 중남미·카리브해 연안 국가로 향하는 항공기 좌석 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4.9%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CDC의 경고 이후 특히 카리브해 연안국가의 항공권 예매가 급감했다.

인기 관광지인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의 항공권 예매가 27%와 24% 각각 감소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에콰도르도 항공권 예매가 10% 줄었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 최대 창궐지역인 브라질은 감소율이 3%에 그쳤다.

1천400만개 여행사의 일일 항공권 예매 현황을 반영하는 이번 조사는 카리브해 연안 국가를 비롯한 중남미 전체의 여행산업에 미칠 충격파를 예고하고 있다고 텔레수르는 진단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중남미 국가의 경제적 피해 규모가 단기적으로 35억 달러(약 4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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