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최고부자 왕젠린은 부정부패 화신”

NYT “中최고부자 왕젠린은 부정부패 화신”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2-24 11:10
수정 2016-02-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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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친누나 등에 회사 주식 거액 나눠준 정황 포착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62) 회장이 이끄는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기업 완다그룹이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권력층의 가족과 친지를 주주로 끌어들여 강력한 정경유착 네트워크를 구축했음을 증명하는 문건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 베이징 특파원 마이크 포사이스 기자는 23일 트위터에 지난해 4월 완다 그룹의 정경 유착을 폭로한 NYT 기사를 뒷받침하는 완다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보도했다.

 포사이스 특파원이 공개한 문건에는 왕자오궈(王兆國)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왕신위(王新宇)가 완다 그룹의 4대 주주이며,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의 사위 리보탄(李伯潭)이 경영하는 우구펑(五谷豊)투자자문사와 모 유명 연예인의 모친 리줘성이 완다 주주임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유명 연예인의 이름은 xxx로 처리돼 있어 현 최고위 권력층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4월 28일 NYT 보도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친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 왕 전 상무위원의 아들 왕신위(王新宇), 리보탄 등이 완다의 주주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2건의 완다 그룹 주주회의 회의록이다.

 2007년 7월28일 베이징의 완다그룹 빌딩 28층에서 열린 주주회의 회의록에는 다롄허싱(合興) 등 완다그룹 산하 4개사가 밍하오(銘豪)지주회사에 완다그룹 주식 8160만주 가운데 300만주를 양도하는 내용이 적혀있고 각각의 서명날인이 들어있다.

 베이징의 신설 회사인 밍하오는 왕신위가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회사이며, 추후 2.5%에 달하는 완다 주식을 왕신위의 조카인 양신(楊欣)에게 넘겼다.

 밍하오는 당시 50만달러(6억 1000만원)에 매입했으나 현재 시가는 매입가의 1280배인 6억 4000만달러(7조 9000억원)를 호가한다.

 2011년 완다그룹 제3차 임시 주주회의 우구펑 투자자문사가 주식 3240만주를 매입해 지분 0.867%의 주주로 부상했고, 리줘성은 주식 1800만주로 0.482%의 지분을 차지했다.

포사이스 특파원은 리줘성 이름에 연예인 xxx의 모친이라며 빨간색으로 주석을 달면서 그가 완다의 주주가 된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신랑차이징왕(新浪財經網)에 따르면 리줘성은 2008년 자연인 신분으로 완다 주식 900만주를 매입한데 이어 투자를 지속해 주식 수가 1800만주로 늘어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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