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중국 감시망,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달할 것”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이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인공섬에 레이더를 건설 중이라고 소개하고서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서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을 시야에 넣은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인공섬 4곳에서 레이더를 가동하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 거의 전역을 감시하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중국은 이들 장비를 실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상 레이더와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를 연계한 훈련을 하는 등 감시 체계의 알맹이를 채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서 미군이 함정이나 항공기를 파견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CSIS는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한 인공섬인 콰테론 암초(중국명 화양자오·華陽礁) 등 4곳에 레이더 기지를 조성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으며 미국 국방부는 같은 날 콰테론 암초의 레이더 건설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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