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는 투자가치 커...투자는 유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는 28일(현지시간) 최근 실리콘밸리가 과열된 상태로 볼 때 투자자들이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할 때 좀 더 분별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게이츠는 장기적으로 극도의 저금리 시대에 벤처캐피털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지금 스타트업 간 선별이 진행중”이라며 “테크 기업이면 눈을 감고 돈을 투자하던 지난 2년과 달리 눈을 뜨고 기업을 살펴봐야 할 때가 왔다”라고 말했다.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의 가치는 클라우드저장 업체인 스퀘어앤박스를 비롯해 일부 기업들의 주식상장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면서 하락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게다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 확산이 실리콘밸리 붐을 냉각시켰다.
게이츠는 “나에게 유니콘 기업을 한 바구니 갖다 준다면 나는 무엇을 사고 무엇을 팔아야 할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향후 2년간은 팔자로 가겠지만 길게 본다면 이들 중 한두 개만 명예의 전당에 올라도 되기 때문에 괜히 팔았다가 파산하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우량 국가인) 독일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연 1.2%에 불과한 이 시점에 변동성은 심해도 10% 수익이 가능한 투자 기회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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