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반대 濠의원 “코끼리 사냥했다…사슴고기 맛이었다”

동물보호반대 濠의원 “코끼리 사냥했다…사슴고기 맛이었다”

입력 2016-06-02 16:29
업데이트 2016-06-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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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녹색당의원, “쾌감위한 코끼리 사냥 역겹다…공직 부적격자”

평소 동물보호단체들의 활동에 맞서온 호주의 한 주의회 의원이 코끼리를 쏘아 죽여 먹어봤다고 말해 사냥 목적의 동물 살해에 반대하는 동료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고 호주와 영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포수·어부·농부당’ 소속인 로버트 보삭 의원은 지난달 31일 주의회 상원 연설에서 “왜곡된 동물권 이념”이 사회 전반에 “음험하게” 퍼지고있다며 “인간은 원하면 동물 고기를 먹을 권리가 있다. 간단하다”고 단언했다.

이에 녹색당의 한 의원이 그의 10년 전 짐바브웨 코끼리 사냥 얘기를 들춰내며 사냥한 코끼리를 먹기도 했느냐고 묻자 그는 “먹었다. 한 자리에서 다 먹은 것은 아니지만 사슴고기 맛이 났다. 머리와 목 부위를 잘라서 버터에 튀겼는데 굉장히 맛있었다”고 대답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그는 동물을 죽이고서 이용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녹색당의 제레미 버킹엄 의원은 “자신의 쾌감을 위해 코끼리를 쏴 죽이는 것은 역겨운 일”이라며 “”보삭 의원이 그 코끼리를 먹었다는 것에 구역질 난다“고 쏘아붙이고, ”공직에 부적격“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포수·어부·농부당’ 대변인이 나서 ”보삭 의원이 의원이 되기 전 일을 재탕하고 있다“며 ”버킹엄 의원은 지난 2013년 어린이병원을 위한 의회 모금 행사 때 갓 사냥한 사슴 고기로 만든 소시지를 너무나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위선 아닌가“라고 역공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버킹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그게 웜뱃(호주 서식 유대 동물)이나 여우 고기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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