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해저에 자원탐사 정거장 건설 추진

中, 남중국해 해저에 자원탐사 정거장 건설 추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6-10 11:32
수정 2016-06-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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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해저에 자원 탐사를 위한 ‘정거장’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봉황망(鳳凰網)이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양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섬을 조성한데 이은 것으로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 국가들과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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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근로자가 남중국해에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인공섬 작업 현장의 사진을 최근 인터넷에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인공섬은 중국이 난사 군도에 조성 중인 인공섬 7개 가운데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로 보인다. 명보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한 근로자가 남중국해에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인공섬 작업 현장의 사진을 최근 인터넷에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인공섬은 중국이 난사 군도에 조성 중인 인공섬 7개 가운데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로 보인다. 명보 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가 최근 프레젠테이션 자료에서 밝힌 3000m 깊이의 해저 정거장 건설 계획은 지난 3월 확정된 중국정부의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2016∼2020년)에도 언급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 ‘정거장’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심해 정거장 건설 계획은 수년 전 대만 언론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2013년 7월 중국과학보(中國科學報)를 인용, 중국이 해저 2500m에서 50명의 인력이 최대 2개월 간 머물 수 있는 해저 정거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룽궁’(龍宮)으로 명명된 이 시설물은 가로 22m, 세로 7m, 높이 8m 규모로 무게는 250여t에 달한다. 왕보는 이 시설물이 심해 지형 및 광물자원 탐사, 과학실험 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해양 영유권 강화를 위해 남중국해에 대규모 인공섬 등을 조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적·제도적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우주, 심해, 극지방에 대한 중국의 이익권리를 적극 수호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새로운 국가안전법을 만든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심해 해저구역 자원탐사 개발법’을 통과시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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