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시진핑 부정평가는 ‘금기’…출판자유 악화”

“홍콩서 시진핑 부정평가는 ‘금기’…출판자유 악화”

입력 2016-07-25 11:44
업데이트 2016-07-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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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두 국가(一國兩制)’ 체제 아래 고도자치가 허용된 홍콩에서 출판의 자유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평론가 상푸(桑普)는 최근 ‘랑툰후옌(狼呑虎咽)’:시진핑과 렁춘잉의 독재)‘를 출판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변호사인 그는 22일 해당 서적의 출판기념회에서 이 책의 출판을 중단하라는 간접적인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의 책을 출판한 주장(九江) 출판사 우이싼(武宜三) 대표가 지난 15일 전화통화에서 이런 내용의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해당 서적이 제목과 내용에서 시 주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상 변호사는 우 대표가 아마도 ’중국 공산당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고 잠시 외국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책은 상 변호사가 지난 2012∼2014년 기간 여러 언론 매체에 기고했던 시사 평론들을 묶은 것이다.

그는 해당 서적에 날조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이 없이 상당히 객관적으로 기술했는데도 시 주석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줬다는 이유만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출판기념회가 열린 톈위안(田園) 서점에서만 일부 재고가 팔리고 있을 뿐 다른 서점엔 아예 진열도 되지 않았다.

앞서 홍콩에선 반중국 서적을 출판·판매한 출판업자들이 중국 당국에 의한 감금, 처벌 등으로 탄압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해 홍콩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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