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당대회 첫날 연설자로 미셸 오바마가 나서는 이유는?

美민주 전당대회 첫날 연설자로 미셸 오바마가 나서는 이유는?

입력 2016-07-25 16:45
업데이트 2016-07-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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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민주당 안팎의 인기와 언론 주목케하는 능력 탁월 평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에서 개막하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자로 나선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의 기조연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당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무대이자 차세대 정치 스타를 배출하는 등용문이다.

특히 첫날 연설은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이어질 전당대회의 순항을 좌우하며 당 안팎의 집중조명을 받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

미셸 여사와 함께 첫날 연단에 서는 이가 클린턴 전 장관의 경선 경쟁자로, 본선 승리를 위한 당내 화합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라는 점만 봐도 그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정치 이벤트에서 미셸 여사가 ‘제1의 위치(prime spot)’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그를 향한 당 내부의 높은 인기와 대중적 영향력, 언론의 시선을 끄는 재능 등으로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 8년간 ‘정치적 슈퍼스타’로 성장한 미셸 여사는 일단 민주당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고, 대중적으로도 호감도가 높다. 지난해 1월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57%가 미셸 여사를 긍정적으로 봤다.

WP는 이번 찬조연설에서 미셸 여사가 여전히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회의적인 이들에게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자격을 인증하는 결정적인 검증자(validator)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전략가 도나 브라질은 “미국은 그녀를 신뢰한다”며 “미국인들은 그녀가 진실하고 정직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그동안 당파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러 언급을 피했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WP는 전했다.

미셸 여사는 연설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 나라 어린이들의 가치관과 꿈을 형성함으로써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말할 예정이다. 또 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에 적합한 “성격과 기질, 경험”을 지니고 있고, 그녀의 이력이 어떻게 “기회와 평등, 통합”의 이상을 반영하는지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 기획자들이 미셸 여사를 첫 연사로 내세운 데는 그녀의 꾸준한 인기 이상의 이유가 있다. 항상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평소 뉴스를 주의 깊게 보지 않는 사람들까지 주목하게 하는 미셸 여사의 능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연설을 통해 미셸 여사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얼마나 따뜻하게 말했는지에서부터 어떤 패션디자이너의 옷을 입었는지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튀지 않는’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을 선택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미셸 여사가 전당대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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