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성당테러는 佛사회 ‘종교대립’ 의도…이에맞서 “내가 신부다”

IS 성당테러는 佛사회 ‘종교대립’ 의도…이에맞서 “내가 신부다”

입력 2016-07-27 11:07
수정 2016-07-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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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6천600만 인구 중 기독교도 65% 안팎, 무슬림 8% 안팎 사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프랑스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미사 중이던 신부를 살해한 테러 사건은 전통적으로 가톨릭 국가이나 최근 무슬림 이민자가 급증한 프랑스 사회를 종교적 대립으로 분열시키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테러리즘의 이 같은 전략적 공포 유발에 무릎 꿇지 않겠다는 뜻으로 ‘내가 신부다(Je Suis Pretre)’, ‘내가 가톨릭교도다’(Je Suis Catholique)라는 구호가 퍼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 유로뉴스, BBC 등에 따르면 IS는 작년 여름 발행한 프랑스어 홍보잡지에서 “그들의 심장부에서 공포를 일으켜라”라고 선동하면서 가톨릭 교회를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작년 4월에는 IS가 파리 근교에 있는 한 교회를 공격하려 한 계획을 프랑스 경찰이 적발한 적이 있다.

프랑스의 전통적 종교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IS가 극우파의 반발을 부추김으로써 서방에서 기독교인들과 무슬림이 공존하는 ‘회색지대’를 제거하려는 속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잇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유럽 극우주의자들의 반(反)무슬림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양쪽이 분열해 서로 공격하는 발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정교 분리의 세속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공식적으로 종교별 인구를 집계하지는 않지만, 무슬림 인구는 500만∼600만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프랑스 인구 6천655만명 가운데 기독교도는 63∼66%, 무슬림은 7∼9%다.

프랑스 내 무슬림 대다수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모로코·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민자와 그 후손들이며 수니파가 다수다. 이번에 성당 테러를 저지른 2명 중 한명인 IS 추종자도 알제리계다.

디디에 르루아 벨기에왕립군사아카데미 연구원은 유로뉴스에 “지금은 종교 전쟁이 아니지만 그렇게 갈 것이다. 프랑스의 특정한 부분, 이제까지 공격당하지 않았던 프랑스 가톨릭을 도발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프랑스 전국인권위원회(CNCDH)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무슬림 위협이 429건 발생해 전년보다 223% 폭증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당수는 당장 이번 성당 테러가 발생하자마자 프랑스에 있는 근본주의 이슬람사원(모스크)을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려는 IS를 향해 종교를 넘어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달릴 부바쾨르 프랑스무슬림신앙위원회 회장은 이번 공격을 “야만적인 범죄행위”라면서 “무슬림들은 프랑스와 프랑스의 기관들을 보호하려는 정부를 함께 지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유대인대표협의회도 이번 공격이 프랑스에서 확산한 테러가 새로운 단계로 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당국과 시민들은 이런 새로운 긴급상황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때 등장한 ‘내가 샤를리다’ 구호는 파리·브뤼셀·니스 테러를 거쳐 이번 성당테러까지 건너왔다.

‘내가 신부다(Je Suis Pretre)’, ‘내가 가톨릭교도다’(Je Suis Catholique), ‘내가 기독교인이다’(Je Suis Chretien) 등의 해시태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이 해시태그를 단 SNS 사용자들은 희생된 자크 아멜(86) 신부를 애도하고 무자비하고 극단적인 테러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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