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지방 과다섭취, 자녀 행동장애 위험”

“임신 중 지방 과다섭취, 자녀 행동장애 위험”

입력 2016-08-19 11:28
수정 2016-08-19 11: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임신 중 지방과 당분을 과다섭취한 여성의 자녀는 나중 행동장애(conduct disorder) 내지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발달 정신병리학 교수 에드워드 바커 박사 연구팀이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에 참가한 모자(母子) 164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아이 중 83명은 행동장애가 있었고 81명은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식습관과 자녀의 행동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지방과 당분을 과다 섭취한 자녀는 7세 이전에 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후 13세까지 ADHD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출생했을 때와 7세가 됐을 때 혈액샘플을 채취, 태아의 발육과 소뇌, 해마 등 ADHD가 영향을 미치는 뇌 부위의 발달에 관여하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2(IGF2: insulin-like growth factor) 유전자에 DNA 메틸화(methylation)가 발생했는지를 살펴봤다.

임신 중 식습관은 행동장애, ADHD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IGF2 유전자의 DNA 메틸화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DNA 메틸화란 DNA 염기서열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DNA 구조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이 때문에 유전자의 발현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

혈액 샘플 분석결과 임신 중 지방과 당분 섭취가 많았던 여성의 자녀가 임신 중 식습관이 건전했던 여성의 자녀에 비해 출생 시 IGF2 유전자의 DNA 메틸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7~13세 사이에 ADHD 증상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행동장애와 ADHD는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행동장애는 바꿔 말하면 ’품행장애“로 남을 위협하거나 해치고 거짓말을 잘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며 학교를 빼먹는 등의 문제행동을 말한다.

전체적인 결과는 임신 중 건전하지 못한 식습관이 자녀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바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심리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