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북한은 봉건주의 국가…中 영향력은 제한적”

중국 전문가 “북한은 봉건주의 국가…中 영향력은 제한적”

입력 2017-03-03 10:05
업데이트 2017-03-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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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한 통일 한국, 중국의 무역 확대에도 긍정적”

중국 외교 전문가가 북한을 ‘봉건주의 국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중국 또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통일을 바란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3일 UPI통신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추수룽(楚樹龍) 교수 겸 국제전략개발연구소소장은 지난 1일 마닐라에서 열린 ‘글로벌피스컨벤션 2017’에서 한반도 통일 부문 패널로 참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추 교수는 미국은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는 북·중 관계의 실상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으며, 북한과 880마일에 달하는 국경을 따라 접해 있어 방사선 피해마저 우려된다는 점에서 그 걱정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과 중국이 혈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산주의 동지로서 특별한 동지애를 느낀다는 시각도 ‘근거 없는 전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추 교수는 “북·중 관계는 특별하지 않으며, 중국의 다른 이웃인 파키스탄,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과 맺는 관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이나 김정남 암살 등의 사건은 중국 내 북한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켜, 중국 당국이 이를 우려해 일정 부분 검열에 나서게까지 만든다는 지적도 했다.

추 교수는 “중국 또한 일가족이 모든 권력을 쥐고 반대자들을 숙청하거나 처형하는 북한 체제를 거짓 공산주의로 보고 있으며, 북한을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봉건주의 국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현대화로 북한보다는 남한과의 교류와 협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2014년 남한이 대만과 호주를 제치고 중국의 3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비핵화한 한반도의 통일 한국은 중국의 무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중국은 대국으로서 통일 한국에 대해 어떠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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