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에 낮은 지지율…트럼프의 우울한 71번째 생일

총기 난사에 낮은 지지율…트럼프의 우울한 71번째 생일

입력 2017-06-15 15:54
업데이트 2017-06-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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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원내총무 피격에 일정 취소하고 군인들에게 감사메시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71번째 생일을 맞았으나 측근 피격과 지지율 하락으로 우울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USA투데이와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역대 미 대통령 중 최고령으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71세 생일을 맞았으나 떠들썩한 잔치 대신 복무 중인 군인에 대한 감사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미군과 우리 병사들에게 생일을 축하한다. 당신들의 용기와 희생, 헌신에 감사하다. 당신들의 총사령관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자신의 생일과 겹친 미 육군 창건일에 대해서만 축하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앞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생일을 앞두고 “잊지 못할” 카드를 준비 중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서명을 부탁하는 등 생일 준비 움직임이 있었으나, 이날 아침 갑작스럽게 전해진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의 피격 소식에 이날 예정됐던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 일찍 트위터에 “진정한 친구이자 애국자가 심하게 다쳤지만 완전히 나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과 기도를 보낸다”는 글을 올렸다.

온종일 피격 사건의 후속 상황을 주시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멜라니아 여사와 스컬리스 의원이 입원한 병원을 찾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상 최저 지지율이라는 달갑지 않은 않는 생일선물도 받아들어야 했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말 36%까지 떨어져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 35% 선에 근접한 상황이다.

또 폴리티코·모닝 조사에선 미 국민의 43%가 공식적인 탄핵 절차 재개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반대 집회도 열렸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을 비꼬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생일선물로 러시아행 항공권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까지 화려한 파티를 열어 자신의 생일을 기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42번째 생일 때는 자신의 카지노 상공에 4.5m 크기 모조 우주선을 띄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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