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 사람, 그렇게 할 일 없나”…中 “北 유엔 결의 위반 반대”

트럼프 “이 사람, 그렇게 할 일 없나”…中 “北 유엔 결의 위반 반대”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7-04 22:44
업데이트 2017-07-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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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이 난센스 끝내야”…日, 두 차례 NSC 개최 ‘긴박’

한반도 주변국들은 북한이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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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역할 강조
트럼프, 中 역할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기 위해 이동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주장을 비난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모리스타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밤(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이 방금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사람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라고 적었다. ‘이 사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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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 도발 강력 대응”
아베 “北 도발 강력 대응”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강한 연대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일본이 이것을 더 견뎌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마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난센스 같은 상황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리기 직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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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사드 반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 최고 훈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전날 회동에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금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반대하며 결의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유관 각국은 냉정과 억제력을 보여야 한다”며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친중 매체인 봉황TV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표명한 만큼 한반도가 다시 불 위에 기름을 끼얹은 형세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보다 앞서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발표한 일본 정부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항공기나 선박의 안전 확보라는 관점에서 매우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의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을 내고 “탄도체 비행 궤도 자료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전술 특성에 부합한다”며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주장을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7-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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