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이 난센스 끝내야”…日, 두 차례 NSC 개최 ‘긴박’
한반도 주변국들은 북한이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트럼프, 中 역할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기 위해 이동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주장을 비난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모리스타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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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 도발 강력 대응”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강한 연대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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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사드 반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 최고 훈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전날 회동에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홍콩의 친중 매체인 봉황TV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표명한 만큼 한반도가 다시 불 위에 기름을 끼얹은 형세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보다 앞서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발표한 일본 정부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항공기나 선박의 안전 확보라는 관점에서 매우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의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을 내고 “탄도체 비행 궤도 자료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전술 특성에 부합한다”며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주장을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7-0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