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멋쩍어할라”…아베, 만찬 때는 다른 넥타이로 교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두 사람이 같은 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던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미·일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북한과 회담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축복한다”면서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 중인 6·25 전쟁의 종전 문제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팜비치 AP 연합뉴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은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넥타이 무늬가 우연히 일치했다”며 “아베 총리에게 확인했지만 완전한 우연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두 정상이) 마음이 맞다는 상징”이라며 두 사람간 골프회동에서도 내실있는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라운딩이 이뤄지기 전에 올라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멋쩍어할 것을 우려했는지 아베 총리는 같은 날 만찬 자리에는 가는 줄이 그려진 무늬의 넥타이로 바꿔 맸다.
교도통신은 “미국 언론도 두 정상의 넥타이가 같은 무늬였던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미일동맹의 수호자가 돼 달라’는 의미에서 아베 총리가 (먼저 넥타이를 바꿈으로써) 종속적 입장임을 보여주려 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