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산책하다 악어에 끌려간 40대 여성 실종

반려견과 산책하다 악어에 끌려간 40대 여성 실종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6-09 11:03
업데이트 2018-06-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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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40대 여성이 악어의 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는데 숨진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 야생보전위원회(FWC)는 일본계로 보이는 마스키 시즈카(47)가 8일(현지시간) 아침 9시 45분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데이비 마을에 있는 실버 레이크스 로터리 자연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다 길이 3.9m의 악어에게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악어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고 검시관들이 이 악어를 포획해 부검에 나서는 한편 잠수부를 동원해 시신을 찾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주인을 잃은 반려견 한 마리가 현장을 떠나길 한사코 거부하며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으나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다른 반려견 한 마리는 악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은 가끔 호수에서 수영하는 어린이들도 눈에 띈다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자주 이곳을 찾는다는 에드윈 고메스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제도 악어를 봤는데 자연스러운 일처럼 됐다. 누군가 악어의 습격을 받았다니 슬프다”고 말햇다.

플로리다주에서 주택가 수영 풀에 악어떼가 찾아와 제거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악어를 비롯한 파충류가 득시글대지만 1948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악어의 습격을 받고 숨진 이는 22명 밖에 되지 않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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