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해제 가속…장쑤성도 한국 단체관광 허용

中, 사드 보복 해제 가속…장쑤성도 한국 단체관광 허용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29 15:32
수정 2018-08-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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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상하이 이어 추가 해제 조치…저장성도 풀릴 듯

이달 들어 중국 상하이(上海)에 이어 장쑤(江蘇)성 지역에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는 등 중국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 해제가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南京)시 국가여유국은 이날 관내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단체여행 재허용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장쑤성의 난징시, 쑤저우(蘇州)시, 우시(無錫)시의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쑤성의 일부 여행사들에 대해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 판매가 허용됐다”면서 “이는 지난주 상하이에 취해진 조치와 같은 것으로 조만간 저장성도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 22일 상하이 여행사 3~4곳에 시범적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허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의 대형 여행사 ‘춘추여행’이 내달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개시한다. 3박 4일 또는 4박 5일간 단체 관광을 하는 일정으로 청주공항에 도착해 서울 남산 공원과 63빌딩, 명동 등을 둘러 보는 일정으로 짜여있다.

이에 따라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北京)시, 산둥(山東)성, 후베이(湖北)성, 충칭(重慶)시 등 6개 성·직할시로 늘어났다.

이처럼 최근 들어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허용이 확대되는 것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달 비공개로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뒤 나온 것이어서 향후 사드 관련 추가 제재 완화도 예상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외부의 시선을 우려해 한국 단체관광을 한 번에 전면적으로 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하이, 장쑤성처럼 허용 지역을 점차 늘리면서 눈에 띄지 않게 한중 관광업을 연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영민 주중 대사도 한중 수교 26주년을 맞아 지난해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지난 7월 방한 중국인은 43만85명으로 전달 대비 8%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4% 증가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시도지사협의회, 중국 닝샤(寧夏) 후이족(回族) 자치구 정부와 함께 29일 닝샤 인촨(銀川)시에서 ‘제15회 한중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개최한 것도 사드 보복이 풀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는 사드 문제로 갈등이 커지면서 개최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이 예년처럼 회복되기 위해선 아직도 제약 조건이 적지 않다.

장쑤성도 다른 허용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국행 단체관광 모객을 위한 신문, 인터넷 광고 등을 이용할 수 없고 영업점을 통한 오프라인 마케팅만 할 수 있다.

앞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의 회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붙었다.

한중 전세기 취항과 크루즈선 한국 항구 정박 금지도 전과 같이 적용된다.

한국 단체 관광객 규모도 일정 규모를 넘을 수 없도록 통보됐다. 난징시의 경우 2016년 통계를 바탕으로 성수기인 9∼10월에는 2만명까지, 비수기인 11∼12월까지는 1만명 이내의 한국 단체 관광객 허용 규모가 정해졌다.

이 같은 제약에도 장쑤성은 한국행 단체 관광객 송출이 많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한국 단체 관광 허용의 의미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을 포함한 화둥 지역은 기존에 한국 단체관광 송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상하이시와 장쑤성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 방침에 따라 일부 여행사들은 이미 경쟁적으로 한국행 비행기 좌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내달 중순께부터는 화둥(華東) 지역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둥 지역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앙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저장성도 비슷한 방침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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