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위 은행, 미국내 자산 매각... 대러재재 여파인 듯

러시아 2위 은행, 미국내 자산 매각... 대러재재 여파인 듯

입력 2018-09-04 00:31
수정 2018-09-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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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시아 정책 및 러시아에 대한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시아 정책 및 러시아에 대한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내 2위의 은행인 VTB가 미국 내 자산을 처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TB 은행은 미국 뉴욕에 있던 자회사 VTB 캐피털을 현지 임직원들에게 매각했다면서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정학적 상황을 들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냉전 이후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 미-러 관계가 자산 처분의 한 원인이 됐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매각 후 ‘엑스텔러스 캐피털 파트너스’로 개명한 옛 VTB 자회사가 앞으로 VTB 고객들에게 미국 내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은행은 덧붙였다. VTB는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으로 볼 때 이러한 개편이 러시아와 글로벌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길”이라고 밝혔다.

국영은행인 VTB의 미국 내 자산 매각은 미-러 관계 악화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등으로 현지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VT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관련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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