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발롱도르 수상자인 노르웨이 선수 아다 헤게르베르그(오른쪽)과 그에게 트위크 춤을 요구한 DJ 마르탱 솔베이그.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노르웨이 선수 아다 헤게르베르그(23·리옹)가 첫 여자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부문에서는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11년 만에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는 21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코파 트로피’를 받았다.
이날 첫 여성 발롱도르 수상보다 화제가 된 것은 시상식 진행자의 ‘엉덩이춤’ 요구였다.
무대에 오른 프랑스 DJ 마르탱 솔베이그는 헤게르베르그에 “내가 킬리안 음바페를 위해 준비한 세리머니를 봤을 텐데 같은 것을 요구하려고 한다”며 “트워크(twerk) 출 수 있느냐”고 물었다. ‘트워크’는 자세를 낮추고 엉덩이를 흔드는 일종의 섹시 댄스다.
솔베이그는 앞서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를 받은 음바페에게도 춤을 요구했고, 음바페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솔베이그와 함께 가볍게 춤을 췄다.
그러나 헤게르베르그는 솔베이그의 요구에 단호한 표정으로 ‘아니오’(No)라고 말한 뒤 돌아 나가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이내 돌아와 솔베이그와 섹시 댄스가 아닌 다른 가벼운 춤을 췄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 모드리치 ‘트로피에 키스’
발롱도르를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jelee@yna.co.kr/2018-12-04 09:22:05/ <연합뉴스
2018 발롱도르 시상식 ‘영광의 수상자들’
발롱도르를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가운데)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여성 발롱도르를 받은 아다 헤게르베르그(리옹, 왼쪽), 코파 트로피를 받은 킬리앙 음바페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jelee@yna.co.kr/2018-12-04 09:21:06/ <연합뉴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