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된 마피아 두목 세티미노 미네오.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경찰은 성명을 내고 시칠리아를 근거지로 한 마피아 분파인 ‘코사 노스트라’의 상위 조직을 적발해, 우두머리인 세티미노 미네오(80) 등 거물급 조직원들을 조직범죄 연루와 갈취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공식적으로는 보석상으로 일하고 있는 미네오는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마피아 중의 마피아’로 불리는 살바토레 토토 리이나가 옥사한 뒤 시칠리아 마피아의 새로운 두목으로 선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1992년 마피아에 의해 암살당한 조반니 팔코네 검사의 살해를 지시하는 등 악명 높은 마피아 범죄를 진두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리이나는 25년여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지난 해 병사했다.
Settimino
4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된 마피아 두목 세티미노 미네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살인과 폭력, 갈취 등 각종 범죄에 개입하며 공권력을 위협하던 코사 노스트라는 1993년 리이나가 체포된 이후에는 세력이 급속히 약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당국은 이들이 활동을 지속하며 조직 재건을 노리고 있다고 보고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