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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에 공동 달 착륙 제안”… 中우주굴기 견제

“美, 日에 공동 달 착륙 제안”… 中우주굴기 견제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1-02 00:44
업데이트 2020-01-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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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나사 국장, 작년 방일 당시 논의”

달 기지 막대한 돈… 경제적 협력 의도도

미 항공우주국(나사)이 일본 정부에 양국 공동으로 달 착륙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목적은 우주 개발 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마이니치는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이 지난해 9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공동으로 달 착륙을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성사될 경우 일본은 미국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유인 달 착륙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인류의 화성 도달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발표했다.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를 경유해 2024년 달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달 착륙 자체에 목적을 두었던 ‘아폴로 계획’(1961~1972)과 달리 사람이 계속 머물 수 있는 기지 건설을 추진한다.

미국의 제안은 중국이 ‘우주굴기’를 기치로 2030년대 달 기지 건설을 계획 중인 것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는 “가까운 미래에 달이 경제·안보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는 미국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것은 우주개발 분야에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돈이 드는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일본의 경제적 협력을 유도하려는 계산도 엿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나사 주도의 달 유인 착륙 계획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이 지난해 9월 도쿄를 방문해 가사이 요시유키 일본 우주정책위원장 등을 만나 공동 달 착륙을 제안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는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1-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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