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코로나19 노출 우려? 백악관 “검사 안 받았다”

트럼프도 코로나19 노출 우려? 백악관 “검사 안 받았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10 16:09
업데이트 2020-03-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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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성명 통해 “검사 필요 없다”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총회를 개최한 맷 슐랍 미국보수연맹(ACU) 의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ACU는 8일 슐랍 의장이 총회 도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참석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획인돼 뉴저지주에서 자가 격리됐다고 밝혔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총회를 개최한 맷 슐랍 미국보수연맹(ACU) 의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ACU는 8일 슐랍 의장이 총회 도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참석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획인돼 뉴저지주에서 자가 격리됐다고 밝혔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검사 여부 질문에 묵묵부답
도널드 트럼프(73)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노출됐을 우려가 나오면서 백악관이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떤 코로나19 확진자와도 오래 밀접하게 교류한 적이 없고 증상도 보이지 않는 까닭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29일 열린 보수행동정치회의(CPAC)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해당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지적됐다. 해당 행사에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접촉한 의원 3명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우려의 시선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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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제 47회 보수정치행동회의(CPAC)(the 47th annual 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CPAC))’에서 연설 후, 미국 국기를 껴안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제 47회 보수정치행동회의(CPAC)(the 47th annual 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CPAC))’에서 연설 후, 미국 국기를 껴안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고령자에 대해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으니 군중이 밀집하는 곳을 피하라”고 권고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CPAC 행사에 동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자신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를 받았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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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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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방문한 트럼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방문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아주 공 들여 손 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CPAC 행사에서 미국보수주의연합(ACU) 회장인 맷 슐랩과 악수했는데, 슐랩은 며칠 전 코로나19 감염자와 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과 악수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대통령 전용기를 맷 개츠 하원의원과 함께 이용했다. 이들 의원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발적으로 격리에 들어갔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마크 메도스 하원의원도 이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메도스 의원은 증상이 없지만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사들의 예방 권고에 따라 14일 동안 격리에 들어간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청결에 강박관념이 있을 정도로 개인위생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감염 우려를 부정하고 있다. 백악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공을 들여 손을 씻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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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연구 현장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연구 현장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원(NIH) 백신연구센터를 시찰하면서 연구원이 들고 있는 바이러스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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