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피서객 북적…시드니 해변 결국 ‘폐쇄 조치’

코로나19에도 피서객 북적…시드니 해변 결국 ‘폐쇄 조치’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3-21 16:15
업데이트 2020-03-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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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모임을 피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시드니의 대표적 해변인 본다이비치에 21일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국은 결국 이날 본다이비치를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시드니 AFP 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모임을 피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시드니의 대표적 해변인 본다이비치에 21일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국은 결국 이날 본다이비치를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시드니 AFP 연합뉴스


호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이 넘어서면서 사회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대규모 피서 인파가 몰린 시드니의 본다이 해변이 결국 정부에 의해 잠정 폐쇄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피서객이 몰려 야외 모임 인원 500명 제한 규정을 위반한 본다이 해변을 봉쇄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무시하고 본다이 해변에 모인 인파 사진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대부분의 호주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본다이 해변에 모인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엘리엇 NSW주 경찰장관은 이날 오후 본다이 해변을 폐쇄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다른 장소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엇 장관은 “수십명의 가족이 해변에서 공동 샤워장과 화장실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 니스도 주말 동안 한시적으로 통행이 금지된다. 버나드 곤잘레스 니스 지방 도지사는 20일 현지 방송에 출연, “통행 금지를 시행할 것”이라며 “당국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모여서 즐기는 사람들을 막으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통행금지는 22일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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