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완치자 최대 10%, 코로나19 검사서 양성”

“중국 우한 완치자 최대 10%, 코로나19 검사서 양성”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26 18:17
업데이트 2020-03-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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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살펴보는 우한 의료진
코로나19 환자 살펴보는 우한 의료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훠션샨 임시병원에서 의료진들이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0.3.17
AP 연합뉴스
완치 후 접촉자 감염 사례는 없어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완치 환자 중 3~10%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화중과학기술대 부속 퉁지의학원의 왕웨이 원장은 관영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147명의 코로나19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이들 가운데 5명(3.4%)이 완치 판정 후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관영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한 내 완치 환자 중 5~10%가량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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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 자원봉사자가 지난 15일 사람들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격벽 문을 닫고 있다. 우한 AFP 연합뉴스
중국 우한시 자원봉사자가 지난 15일 사람들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격벽 문을 닫고 있다.
우한 AFP 연합뉴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완치자가 7만 4000여명이므로, 이는 최대 74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우한에서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3명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도 있었다.

다만 완치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왕웨이 원장은 “완치 후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이들의 가족이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검사 키트 정확성 떨어져” 지적도
중국 감염병 전문가인 퉁차오후이는 CCTV와 인터뷰에서 “일부 환자들이 완치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킬 항체를 형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코로나19 완치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2주일 동안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SCMP는 “완치 환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속출하자 검사키트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핵산 검사 방식이 완치자의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내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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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설립된 코로나19 전문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습기로 가득 차 뿌옇게 흐려진 보호안경을 쓰고 있다. 우한 EPA 연합뉴스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설립된 코로나19 전문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습기로 가득 차 뿌옇게 흐려진 보호안경을 쓰고 있다.
우한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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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코로나19 임시 병상
텅 빈 코로나19 임시 병상 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임시 병원의 병상이 텅 비어 있다. 2020.3.8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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